포스테키안

2018 겨울호 / 포스텍 연구소 탐방기 /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2019-03-12 146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

해마다 노벨이 사망한 12월 10일이 되면, 노벨 재단은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 대해 6개 부문(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평화, 경제학)에 걸쳐서 노벨상을 시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한 번 수상했을 뿐, 과학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수상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도 기초과학 분야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는 하는데 이러한 기초과학의 발전에 힘쓰고 있는 곳이 포스텍에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겨울호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국제 물리연구소인 APCTP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APCTP 창립20주념 기념식 이미지

Interview APCTP 기획예산팀 김지헌선생님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이하 APCTP)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지역 물리학자들의 염원에서 출발하여 1996년 지역 유일의 국제 물리연구소로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Asia Pacific Center for Theoretical Physics)는 아태 지역 내의 16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공동연구소입니다. 16개 회원국 중에는 한, 중, 일, 대만과 같은 아시아권 기초과학 선도국가들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아세안 국가들, 그리고 구소련 해체 후에 독립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등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있습니다.

APCTP는 지난 20여 년간 학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학술행사 지원과 연구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재 50억 규모의 연구소로 성장하였습니다. 기초과학분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아태지역과 나아가 세계를 연결하는 과학 외교 전략추진으로 아태지역 기초과학 전반의 발전에 지속적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PCTP가 진행 중에 있는 연구자 및 학술활동 지원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PCTP는 크게 세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업으로 신진연구자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신진연구그룹(JRG, Junior Research Group)과 젊은 과학자 국제교류 연수 프로그램(YST, Young Scientist Training)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JRG 프로그램은 5년간의 지원을 보장하며 독립적 운영 권한을 통한 이론물리 분야의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여 리더급 연구자로의 양성을, YST 프로그램은 센터 회원국 및 아태지역 개도국 및 APEC 회원국의 박사후 연구원을 대상으로 親한국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사업은 물리학계를 지원하는 학술활동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공모를 통해 70여 회의 국내외 학술활동과 연구 소모임 등을 통해 학술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외 연구자 및 학생, 박사 후 연구원 등 젊은 연구자들의 학술동향 파악과 지식 공유의 장을 마련하여 연구 활동의 네트워킹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업은 아태 지역의 주도적 이론물리 연구 트렌드 형성을 목표로 하는 과학 외교 역량 강화사업으로 이론물리기반 지역대표 국제 종합 학술지 발간을 통해 권역 대표 거점 연구센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APCTP의 이론물리학 중심의 연구센터로서 글로벌 협력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론물리학은 예술과 같은 점이 있어서 언어의 장벽이 없을뿐 아니라, 국가 간의 장벽을 넘어서 인류가 쌓아온 지성의 정점을 서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장 평화적인 방법으로 인류의 문명을 지속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매개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글로벌 협력 차원의 목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저희 센터는 아태 지역 내의 16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제적인 기관입니다. 이들 국가의 연구자들과 학술활동 등에 대한 지원을 한, 중, 일, 대만 등의 물리학자들과 협력하여 지원하는 방안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초기 설립자들의 꿈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연구소의 연구 수준과 역량을 보다 향상시키는 일은 계속해야 되겠지만, 국제공동연구소로서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고자 하는 방향은 APCTP의 중요한 설립 목적인 아태 지역의 이론물리학 허브센터로서의 성실한 역할 수행입니다.

APCTP와 포스텍에 관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1996년 서울에서 정식 개소를 한 후, 불어 닥친 IMF 금융위기와 국제연구소 운영 경험 부족에 따른 여러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2000년 APCTP는 만성적인 인프라 부족을 해결하고 센터의 획기적인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센터 유치 기관의 공모를 추진하였고, 2001년 3월 이사회에서 POSTECH 캠퍼스로의 이전을 결정하고, 8월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2005년부터 APCTP 전용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POSTECH 무은재기념관에 자리잡아 보다 안정적인 연구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포스텍의 김승환 교수님, 이범훈 교수님, 남궁원 교수님이 소장을 역임하며 포스텍 물리학과와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진연구그룹의 그룹장은 포스텍 물리학과의 겸직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강의를 진행하고, 연구실 운영 및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물리학과 콜로퀴움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이론물리분야에 대한 접근 기회를 넓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APCTP기관을 POSTECH으로 이전하여 기념나무를 심고 기념촬영한 이미지  APCTP기관을 POSTECH으로 이전하여 참여자들이 함께 찍은 기념 이미지

APCTP가 앞으로 나아갈 미래 동향과 비전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APCTP의 역할은 여러 학술행사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학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시켜 공동 연구를 통해 연구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게끔, 학자들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APCTP가 이뤄온 성과는, JRG(Junior Research Group)와 YST(Young Scientist Training)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신진 과학자들을 양성하여 정규 연구원이 되기 전까지 연구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주력합니다. 게다가 APCTP의 명칭에서 보듯이,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과학자들로 구성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구 가치를 높여가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APCTP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아태 지역 과학자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APCTP가 아태 지역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야 하는 데에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또 다른 물리연구기관인 AAPPS(Association of Asia Pacific Physical Societies, 아태물리학회연합)와 연계하여 거대한 아시아·태평양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인프라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또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도 협력을 꾀하여 아태 지역에서도 특히 개도국 출신 학자들의 비율을 더욱 늘릴 생각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대표 종합학술지를 발간하여 우리나라 기초과학분야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앞장서도록 기초과학연구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APCTP가 앞으로 이런 방향에 초점을 두어 발전한다면, 유럽과 미국에 견줄 수 있는 세계 3대 권역 중 하나인 아태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 연구 기관으로의 도약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리미 23기 이진현 | 신소재공학과 17학번

알리미 23기 이진현 | 신소재공학과 17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