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18 겨울호 / POST IT / ‘청년 창업가’ 장세윤 선배님을 찾아 뵙다

2019-03-12 131

POST IT / ‘청년 창업가’ 장세윤 선배님을 찾아 뵙다

젊은 나이에 창업에 성공하여 CEO가 되는 것, 한번쯤은 모두 꿈꾸지 않으셨나요? 이번 겨울 호에서는 신소재 신생 기업 ‘MIDAS H&T’의 CEO와, ‘열나요’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모바일닥터’의 CTO를 동시에 맡고 계신 장세윤 선배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을 무려 26살에 이루어 내셨다는 거죠! 그렇다면 선배님의 창업 이야기와 젊은 나이에 이룬 성공의 비결을 알아볼까요?

신소재공학과 12학번 장세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열나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모바일닥터’의 CTO이자 올해 ‘MIDAS H&T’를 창업하여 CEO를 맡고 있는 청년 창업가, 장세윤이라고 합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12학번이고, 올해 2월에 졸업을 했습니다.

현재 CEO로 계신 MIDAS H&T가 어떤 기업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MIDAS H&T는 신소재를 이용한 센서를 직접 개발하고, 이를 헬스 케어 및 산업 분야에 응용하는 일을 합니다. 저희가 지금 개발하고 있는 센서는 stretchable(신축성이 있는) 압력 센서인데요, 이것을 이용해서 욕창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와 베이비 모니터링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헬스케어 분야로 아이디어를 여러 개 가지고 있었어요. 특히 할머니께서 노환으로 5년 동안 고생하다 돌아가시면서, 욕창이란 질병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욕창은 한 번 생기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정말 많은 환자들이 이로부터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질병을 위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압력 센서로 모니터링을 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때마침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정운룡 교수님께서 개발하신 압력센서 아이디어가 있어서 교수님과 함께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92학번이시고 포스텍에서 학사, 석사, 박사 모두 졸업 하셔서 어떻게 보면 동문 기업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교수님께서 CTO로 기술 전반 담당, 제가 CEO로 경영과 전반적인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경영 및 관리 쪽은 학교에서 주로 배우는 분야가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원활하게 진행하실 수 있었나요?

일단 산업경영공학과를 부전공했고, 대학에 들어와서 계속 창업을 하고 싶어서 비즈니스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대학교 2학년 때는 호주에서 경영 프로그램에 갔다 오기도 했고, 3학년 때는 미국 대학에 방문 학생 신분으로 가서 MBA 관련 과목과 경영대 과목을 들었어요. 전략 경영, 커뮤니케이션 스킬, 도시공학 등 제가 듣고 싶었던 강의들을 들을 수 있었고, 이런 모든 과정들이 제가 CEO가 되어 직접 회사를 경영 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 창업하신 ‘열나요’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매우 궁금합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정확히 말씀 드리자면 회사 이름은 모바일닥터이고, 회사에서 출시한 어플리케이션이 ‘열나요’입니다. ‘열나요’는 소아 체온 관리 시스템이고, 누적 55만 다운로드, 출산 육아 카테고리 1위에서 5위 사이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열이 나서 응급실에 오는 아기의 85%가 해열제만 받고 집에 가는데, 이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 낭비를 야기합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아이가 열이 났을 때, 단순히 알람만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려드립니다. 약을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 미온수 마사지를 해야 하는지 혹은 바로 병원에 가야 하는지 등의 상황 판단과 즉각적인 대처 방법까지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열나요’입니다.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에서 아기들 정보, 체온, 증상 등의 데이터를 7백만 건 이상 모아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행성 질병을 모니터링하고, 알려주는 역할도 합니다. 한국질병관리본부보다 일주일 먼저 독감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번에 개발한 웨어러블 체온계가 의료기기 인증을 통과해서 곧 출시될 예정이고, AI을 이용한 서비스도 개발 중입니다.

현재 창업에 성공하기까지 많은 실패도 있었을 것 같은데, 모두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 그리고 창업의 매력이 무엇인가요?

2016년 11월, 핀란드에서 열린 큰 창업 컨퍼런스에 참가했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아이패드에 그렸던 체온계가 이번에 출시돼요. 그때 간단한 그림과 함께 대충 이러한 기능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써놓은 걸 캡쳐한 사진이 아직도 핸드폰에 있는데, 이처럼 내 상상 속에 있는 것을 현실로 끄집어 내는 것이 가장 큰 창업의 매력이자 실패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또한, 한가지 일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일을 시도해 보면서,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몸소 알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작은 실패나 성공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었고, 하나씩 성공될 때마다 그동안 힘들었던 것보다 훨씬 큰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어요. 그래서 스타트업을 한번 해본 사람은 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웃음)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에 희열이 크고 그러다 보니 일을 즐기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굉장히 젊은 나이에 창업에 성공하셨는데, 선배님만의 비결 혹은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성공보다는 유지하고 있는 CEO 중 어린 편이긴 해요. 좀 많이.(웃음) 먼저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내가 나이가 어리다고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서 내공을 쌓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저는 하고 싶은 것을 빨리 찾았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그것을 위해 정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되고 이것이 결국 차별성이 되더라구요.

하고 싶은 것을 찾으려면 고민하는 것을 두려워 하면 안돼요. 옛날에 배우 박신양이 러시아 유학 중에 힘들어 할 때, “선생님, 저는 왜 힘듭니까?”라고 물었더니 선생님께서 “왜 너는 힘들면 안되냐”고 했다고 해요. 진로를 찾는 과정을 하나도 모르겠고 정말 힘든데, 그 과정을 스스로 버틸 줄 알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도 충분히 많을 거예요.

2018년 4월에 법인이 설립된 만큼 앞으로 MIDAS의 행보가 무척 궁금합니다!

이번 12월부로 직원 4명을 더 뽑아서 프로젝트 참여 인원까지 하면 벌써 11명인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실수없이 다 같이 열심히 하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 저희 기업의 모토가 ‘기술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인데, 이 가치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따뜻한 기술이 되어주고 싶어요. 당장 목표로는 현재 압력 센서 사업이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되고 있는데, 내년에 꼭 제품을 출시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더 많은 팀원들과 재미있게 일하고 싶어요.

신소재공학과 12학번 장세윤과 인터뷰 하고 있는 이미지

마지막으로 잡지를 구독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포스테키안을 빠짐 없이 읽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많은 분들 이야기도 보고 선배들의 조언도 얻어 갔어요. 앞에서 제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눈앞에 힘든 일이 닥쳐도 고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변에 도움을 구하면 이겨낼 수 있어요. 또 대학이 끝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큰 꿈을 갖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다들 파이팅!

선배님께서 인터뷰 당일에도 계속 업무 전화가 오는 만큼 매우 바빠 보이셨는데, 친히 시간을 내 주셔서 인터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선배님의 말처럼 고민을 두려워 하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갖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선배님의 이야기가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러분들에게 큰 힘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알리미 23기 유태형 | 컴퓨터공학과 1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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